⊙ 앵커:같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도 위궤양이 생기는 사람과 생기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런데 바로 스트레스가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장 질환의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 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위궤양의 주범인 것은 물론 위암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우리나라 성인의 70~80%가 이 균에 감염돼 있을 정도입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 다가 최근 위궤양으로 진단받은 이 환자는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 기자:일 힘드시지 않으세요? 신경이 많이 쓰이고요?
⊙ 이생근(위궤양 환자):힘들죠. 다른 일보다는 힘든 편이죠.
⊙ 기자:아주대 병원에서 쥐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실험을 해 보니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쥐는 감염되지 않은 쥐에 비해 훨씬 심한 위장 질환이 생겼습니다. 스트레스가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장 질환 발생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함기백(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헬리코박터에 감염돼도 위벽에는 방어기전이 있어서 다 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는 위벽의 방어기전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병을 초래합니다.
⊙ 기자:또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상태에서 위염 환자와 위암 환자를 비교했더니 위암 환자가 과거에 스트레스를 더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2005. 2. 3. KBS뉴스 이충헌>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을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
“사람의 심령은 그 질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잠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