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이는 솔잎만 먹고 산다. 누에는 뽕잎만 먹고 1500m나 되는 실크를 생산한다. 그리고 영양실조 없이 모두 건강하다. 소는 풀을 먹고 산다. 소는 풀을 소화시키고 발효시켜서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분을 얻어 건강하게 살아간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생리적 요구에 따라 먹거리가 다르다. 각 개체가 먹은 음식이 소화기관에 맞고 틀리고는 대변을 보면 알 수 있다. 합당한 음식이 공급되고 완전히 소화되면 대변의 형체가 뚜렷하고 악취가 나지 않는다.
소는 풀의 섬유질을 소화시키는 기능이 있는 반면 탄수화물 소화기능은 저조하다. 그래서 소가 풀을 먹을 때는 대변이 형체가 뚜렷하고 향기롭다. 반면 요즘 소에게 탄수화물인 곡식(옥수수)을 사료로 줌으로 소화시키지 못하여 설사를 하고 변에는 악취가 심하다.
사람은 곡식을 먹었을 때 그것을 소화시키고 필요한 당분과 영양소를 얻는 기능이 있다. 반면에 사람은 채소의 섬유질 소화액이 없다. 그래서 인체는 채소를 먹었을 경우 그것을 소화하여 인체 에너지원인 당분으로 변화시키지 못한다. 반면에 채소는 인체의 연료인 당분을 흡수하여 배설시키는 기능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채소는 육류 등의 고칼로리, 고지방의 음식을 먹는 경우 유해한 노폐물 등을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다.
그래서 채소는 육류 중심의 식사를 하는 열이 넘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된다. 육류는 채소와 짝이 맞다. 그러나 육식을 오랫동안 하지 않고, 체질이 약한 사람이 채소를 많이 먹을 경우 채소가 체내의 영양분을 흡착하여 배설되기 때문에 몸이 춥고 약해진다. 이로 인해 당분이 부족하여 과자, 꿀, 설탕 등 단 음식이 자주 먹고 싶어진다. 이런 체질은 채소를 먹는 것을 최소화하고 곡류 중심의 식사를 아침, 점심 충분히 먹고 저녁을 금한다면 건강이 회복됨을 경험하게 된다. 만일 저녁을 먹게 된다면 일찍 아주 조금만 먹는 것이 좋다.
“그 본질이 건강적인 식물이라도 그것이 어떤 경우에든 한가지로 우리의 요구에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식물의 선택은 주의하여야 한다. 우리의 식물은 계절과 우리가 사는 곳의 풍토, 종사하는 직업에 알맞아야 할 것이다. 어떤 계절이나 기후에는 맞는 식물이 다른 경우에는 맞지 않는다. 상이(相異)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최선의 음식도 각각 다르다”(CDF No, 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