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과의 전쟁이다.
비만이 세계적 관심사가 되면서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57차 연차 총회(2004)에서 각국 보사부 장관들은 ‘다이어트·운동·건강에 대한 세계적 전략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WHO는 전 세계 성인 가운데 10억 명 이상이 과체중이며 이들 가운데 3억 명이 비만이라고 밝혔다.
왜 살이 빠지지 않을까? 흰 빵 많이 먹으면 배 나온다?
▶ 미 연구팀 “밀빵보다 복부 비만 3배”
복부 비만의 주범은 정제된 곡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 대학 영양역학 교수 크리스텐 뉴바이 박사는 <농업연구> 6월 호에서 흰 빵 등 정제된 곡물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밀빵 등 전곡(全穀) 식품을 즐기는 사람에 비해 허리둘레가 훨씬 굵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뉴바이 박사는 식습관이 다양한 4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흰 빵 그룹은 허리둘레가 매년 평균 3.7cm씩 늘어나 3년 후에는 허리둘레 증가율이 밀빵 그룹에 비해 3배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곡물을 정제하면 섬유가 많은 겉겨와 기름이 함유된 씨눈이 제거되고 단맛이 나는 하얀 속살 부분인 배젖만 남게 되며 이러한 정제된 곡물에서 섭취한 칼로리는 복부 지방으로 축적된다고 뉴바이 박사는 말했다. 뉴바이 박사는 배젖에 있는 탄수화물은 쉽게 단당(單糖)으로 분해되며 당분이 체내로 밀려들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면서 당분을 혈류로부터 끌어내 지방으로 세포 안에서 저장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복부 지방세포는 체내의 다른 부위에 있는 지방세포보다 인슐린에 민감하다고 밝혔다.
<2004. 6. 22. 조선일보, 워싱턴 = AP 연합>
2) 왜 식욕을 이길 수 없을까?
기계에 제 부속이 없으면 유사한 것들을 구하여 이것저것 맞추어 본다. 이처럼 인체도 몸에 필요한 음식을 통해 만족을 주지 않으면 하루 종일 먹는 생각만 하게 된다. 아무리 맛있다고 먹어도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 육체의 생명이 되는 피는 돈이나 명예가 아닌 음식을 통해 만족을 얻는다. 인체가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는 육류나 채소 또는 자극성 음식은 인체에 만족을 주지 못한다. 인체의 에너지원은 당분이고 소화기관은 곡류 중심의 음식을 당분으로 바꾸는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인체는 미네랄이 부족하면 몸이 무겁고 음식에 대한 욕구를 이길 수가 없다. 미네랄이 풍부한 통곡류 식사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매끼 반드시 먹어야 하는 필수 사항이다.
살을 빼기 위해 다음 방법을 실천해 보자!
첫째：아침(7시), 점심(오후 1∼2시)을 통곡류로 만든 떡이나 볶은 곡식 중심으로 충분히 먹는다.
송충이가 솔잎 하나로 만족하고 누에가 뽕잎 하나로 만족하듯이, 사람은 통곡류를 충분히 먹어 줄 때 머릿속에서 다른 먹고 싶은 것이 생각나지 않게 된다. 이것이 피에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습관을 실천한다면 점차 식욕에 대한 욕구가 사라질 것이다.
둘째：신진대사가 저하된 저녁 때에는 잠자기 전에 음식을 먹고 만들어진 당분이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초과된 당분은 지방으로 바뀌어 신체 조직에 축적되어 비만 체질이 된다.
또 신체 조직이 가장 지쳐 있는 저녁에 음식을 먹으면 부패되어 독소가 생성된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독소는 피의 50%가 저장되는 피부 주위의 정맥에 쌓인다. 이러한 독소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보면 입안에서 악취가 나고 온몸이 무겁고 부어 있다. 그러므로 간식과 저녁을 어떤 경우라도 먹지 않는다면 비만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
셋째：설탕, 꿀, 조청, 초콜릿 등 단 음식은 어떤 것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과일까지라도 최소한으로 줄인다. 이것은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비만 체질을 만들기 때문이다.
넷째：저녁에 배가 고프면 활발히 산보하고 냉수마찰이나 찬물로 샤워를 하면 배고픔이 사라진다.
배가 고픈 증상은 간에 글리코겐 상태로 축적된 당분이 세포 말단까지 공급되지 않아서 세포가 음식을 요구하는 것이 먹고 싶은 욕구로 나타나는 것이다.
운동이나 목욕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당분이 세포 말단까지 잘 공급되어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치매, 당뇨, 중풍 환자들이 식탐이 많다. 이것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이다.
또 하나 대부분 저녁에 음식이 먹고 싶은 욕구는 생체 리듬에 의해 해가 지면 몸안에 축적된 노폐물이 청소되는 과정에 접어든다. 낮동안 조직 속에 축적된 노폐물이 혈액속으로 들어가 순환하면서 간, 폐, 피부, 신장, 대장으로 해독 및 배설된다. 이 과정에서 혈액 속에 들어간 노폐물이 두뇌의 미각 중추를 자극하게 되면 음식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긴다. 이때의 배고픔은 음식의 욕구가 아니라 노폐물을 태워 버리기 위해 신체가 산소를 요구하는 신호이다. 가볍게 걸어서 산소 호흡이 잘 되게 해 주면 노폐물이 태워져 배고픔도 사라지고 수면과 함께 상쾌한 아침을 맞게 된다.
다섯째：볶은 곡식을 꾸준히 먹을 때 곡식 껍질의 섬유질이 탄화되면서 생성된 잿물(탄산칼륨)이 체내 지방과 결합하여 비누가 되어 노폐물을 분해한다.
이때 노폐물이 빠지면서 혈류를 중독시키면 어지럽고 온몸이 아픈 여러 증세를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체내 조직의 노폐물과 지방이 분해되어 제거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꾸준히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살이 빠진다.
세계적인 노화 학자인 미국 텍사스 의대 노화 연구소 유병팔 교수는 “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식 섭취를 30% 줄인 그룹에서 수명 연장 효과가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저녁 한 끼를 먹지 않을 때 비만이 해결될 뿐 아니라 수명을 5년 정도 연장할 수도 있다는 결론이다. 과식이나 늦은 저녁 만찬을 즐긴다면 초과된 음식의 열량은 체내 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Free Radical)가 다량 방출되어 혈관이나 세포 조직을 손상시킨다.
비만은 생활습관을 바꾸면 곧 해결된다. 무엇보다도 당장 저녁 한 끼만 먹지 않아도 아침이 달라짐을 경험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
“의지력이 늘 깨어 있게 하십시오. 의지력이 올바로 일깨움을 받아 올바로 사용되도록 한다면 신경계를 진정시킬 것입니다”(HL No, 9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