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영국 정부가 비만·과체중인 사람들에게 체중을 빼면 보상금을 주겠다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비만·과체중인 사람들이 과다한 체중을 빼고, 이 체중을 계속 유지하며, 패스트푸드 대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육체적인 활동을 많이 하도록 권장하기 위해 상품권이나 금전적 보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보도했다.
앨런 존슨 보건장관과 에드 볼스 초중등교육 장관은 잉글랜드가 허리 굵기의 팽창, 특히 어린이의 비만 추세를 역전시키는 첫 번째 선도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너무 많이 먹고, 너무 적게 운동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해법은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급속히 늘고 있는 과체중·비만 인구를 2000년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3억 7천200파운드를 책정하고 있다.
체중 감량자에게 보상금을 주는 외에 정부는 △과일·채소 등 건강 식품의 섭취를 권하는 공익성 광고 캠페인 실시 △부모와 어린이가 학교까지 걸어 가기 △학교 교육과정에 요리 수업 개설 △어린이들이 컴퓨터와 TV 앞에 앉아 있는 시간 줄이기 △육체적 활동을 증진하는 건강타운 설립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비만은 암, 심장병, 간질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는 성인의 약 4분의 1, 어린이의 약 5분의 1 이 비만 인구로 분류되고, 이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어 이제 국가 보건과 경제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2008. 1. 24. 연합뉴스>
▶ 해마다 40만명 씩 ‘뚱뚱’
청소년도 22%, 세계는 지금 비만과의 전쟁 중
<미국>
-2002년 부시 대통령, ‘비만과의 전쟁 선포’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비만 퇴치 실천 운동 시작
-국세청, 비만 치료비 중 소득의 7.5%를 넘는 금액 세금 공제
-정크푸드에 세금 물리기 운동
<호주>
-정부, 비만 아동을 위한 방과 후 체육 활동 4개년 계획 수립(928억 원 예산 규모)
-야당, 정크푸드의 TV 광고 금지 주장
<프랑스>
-입법화 추진(정크푸드 광고 금지, 음식점 메뉴 열량 표시 등)
<영국>
-내년 9월부터 학교에서 탄산음료 등 인스턴트 식품 추방
<일본>
-건강 일본 21(2000~2010년) 프로그램 추진 중(아동 비만율을 10.7%에서 2010년 7% 이하로, 지방 에너지 섭취 비율을 27.1%에서 25%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
